탐나숯불갈비의 숯불 향기 어린 갈비가 자꾸 탐난다.

서귀포 시내에서 저녁까지 일정을 이어가다 보니 따뜻한 고기가 자연스럽게 생각났습니다. 이날 찾아간 곳은 제주시가 아니라 서귀포시 동홍남로 47 1층에 있는 탐나숯불갈비였습니다. 낮 동안 걷는 시간이 길었던 날이라 가볍게 먹고 끝내기보다는 불판 앞에 앉아 천천히 갈비를 구워 먹고 싶었습니다. 해가 거의 내려간 뒤 도착했는데 문을 열고 자리를 잡으니 바깥에서 움직이던 속도와 식당 안에서의 호흡이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허기가 심해 주문부터 빨리 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지만 숯불이 준비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괜히 급하게 먹을 필요는 없겠다 싶었습니다. 고기가 익기 시작하면서 올라오는 냄새에 시선이 자연스럽게 불판으로 향했고, 첫 점을 먹고 나서야 하루가 제대로 마무리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서귀포 일정 중 해산물이나 면 요리를 여러 번 먹었다면 중간에 이런 갈비 한 끼를 넣어 분위기를 바꿔보는 것도 잘 어울립니다.

 

 

 

 

1. 동홍남로에서 천천히 찾았습니다

 

탐나숯불갈비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동홍남로 47 1층에 있어 주소를 기준으로 찾아갔습니다.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큰길만 보기보다 건물 번호와 주변 골목을 함께 살피는 편이 수월했습니다. 저도 안내가 거의 끝났다는 표시를 본 뒤 주변을 한 번 더 확인했는데, 막상 천천히 움직이니 헤맬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괜히 마지막 구간에서 휴대폰 화면만 오래 보고 있었습니다. 차량으로 이동한다면 저녁 식사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주변 차량 흐름을 함께 살피면서 접근하는 것이 낫습니다. 식당 바로 앞에 도착하는 것만 생각하기보다 한 블록 전부터 속도를 낮추면 방향을 놓쳤을 때 다시 돌 필요가 줄어듭니다. 도보라면 동홍남로를 기준으로 건물 번호를 확인하면서 이동하는 방법이 단순합니다. 저는 약속 시간보다 약간 여유 있게 도착해서 입구를 찾고 주변을 살펴볼 시간이 있었는데, 이 정도 여유가 식사 시작 전 마음을 정리하는 데 꽤 도움이 됐습니다.

 

 

2. 숯불 들어오자 자리를 고쳤습니다

자리에 앉은 뒤에는 휴대폰과 가방부터 한쪽으로 옮겼습니다. 갈비를 먹기 시작하면 집게와 가위, 접시가 계속 움직여서 테이블 가장자리까지 물건을 늘어놓으면 금방 복잡해집니다. 저도 처음에는 휴대폰을 손 옆에 두고 있었는데 숯불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조금 떨어진 곳으로 옮겼습니다. 예상보다 팔을 움직일 일이 많아 미리 치워두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겉옷도 자리에 앉자마자 정리해두니 불판 앞에서 느껴지는 열기에 덜 신경 쓰게 됩니다. 처음에는 메뉴를 정하고 바로 고기를 올리고 싶었지만 물을 마시면서 잠시 기다리니 오히려 식사의 흐름이 차분해졌습니다. 동행과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다 보니 기다리는 시간도 길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갈비집에서는 처음부터 테이블을 가득 채우기보다 먹는 양을 보면서 추가하는 편이 손을 움직이기도 쉽습니다. 작은 준비 몇 가지가 이후 식사를 훨씬 단순하게 만들어줬습니다.

 

 

3. 첫 판 지나자 손이 느긋해졌습니다

 

고기가 불판 위에 올라간 뒤에는 자연스럽게 익는 색을 계속 살피게 됐습니다. 첫 판에서는 혹시 너무 익힐까 싶어 집게를 자주 들었다 놓았고, 한 번 뒤집은 고기를 또 건드리면서 혼자 너무 서두르나 싶기도 했습니다. 몇 점을 구워 먹고 난 다음부터는 불판의 열과 고기 상태를 보면서 손의 속도가 조금씩 맞아갔습니다. 한꺼번에 많이 올리면 빨리 먹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익은 조각을 먼저 챙기고 덜 익은 부분을 다시 옮기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판부터는 먹을 만큼씩 나눠 구웠습니다. 그렇게 하니 고기가 식기 전에 한 점씩 먹기 쉬웠고 밥이나 곁들임에 손을 뻗을 여유도 생겼습니다. 괜히 처음부터 불판을 채울 필요가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탐나숯불갈비에서는 숯불 앞에서 속도를 맞춰 먹는 과정 자체가 식사의 중요한 부분처럼 느껴졌습니다.

 

 

4. 물 마시며 한 번 쉬어갔습니다

식사 중간쯤에는 집게를 내려놓고 물을 한 잔 마셨습니다. 초반에는 허기 때문에 고기에 손이 계속 갔지만 몇 점 지나고 나니 입안의 맛을 한 번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잠시 쉬면서 테이블을 보니 빈 접시와 사용한 그릇이 늘어나 있었고, 자연스럽게 한쪽으로 모았습니다. 처음에는 굳이 식사 도중 정리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는데 공간이 생기니 다음 고기를 올리거나 수저를 움직일 때 손이 덜 겹쳤습니다. 이런 사소한 변화가 의외로 식사의 속도를 안정시켰습니다. 갈비처럼 맛이 진한 메뉴는 계속 이어 먹는 것보다 물이나 곁들임으로 한 번 흐름을 바꿔주는 편이 마지막까지 부담이 적었습니다. 저는 잠깐 쉬고 난 뒤 남은 양을 확인하면서 다시 천천히 구웠습니다. 처음보다 허기가 가라앉은 상태라 고기 하나하나를 서두르지 않고 먹게 됐고, 마지막 판에서도 급하게 불을 정리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5. 식사 뒤 서귀포를 더 걸었습니다

 

탐나숯불갈비에서 식사를 마친 뒤에는 바로 숙소로 돌아가기보다 서귀포 시내 쪽으로 조금 더 움직였습니다. 첫 번째로는 동홍동 주변을 천천히 걷는 방법이 부담 없습니다. 하루 종일 차량을 많이 탔다면 식후 몇 분이라도 걸었을 때 몸의 리듬이 확실히 달라집니다. 두 번째는 시내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가까운 카페를 찾아 커피나 차를 마시는 코스입니다. 갈비를 먹은 뒤라 무거운 디저트보다 음료 한 잔 정도가 자연스럽게 당겼습니다. 세 번째는 숙소 방향에 맞춰 서귀포의 생활권 골목이나 산책 가능한 구간을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식당 문을 나서자마자 차에 탈 생각이었지만 배가 부르니 괜히 몇 분이라도 걷고 싶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바로 앉아서 이동하는 것보다 짧게 움직이는 편이 잘 맞았습니다. 식사와 산책, 카페를 한 흐름으로 묶어두면 저녁 일정이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6. 저녁 피크 전에 먼저 움직였습니다

숯불갈비를 먹는 날에는 너무 허기진 상태가 되기 전에 자리를 잡는 것이 실용적이었습니다. 배가 많이 고프면 고기가 익는 몇 분도 길게 느껴져 첫 판부터 많은 양을 올리게 됩니다. 이날은 식사 시간이 본격적으로 몰리기 전에 움직여 숯불과 고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복장은 불판 앞에서 팔을 자주 움직일 수 있으니 활동하기 쉬운 차림이 낫고, 큰 가방이나 쇼핑한 물건이 있다면 처음 앉을 때 둘 곳부터 정해두는 것이 편리합니다. 저는 나중에 옮기면 되겠지 싶었다가 집게를 든 뒤 다시 자리 정리를 했습니다. 괜히 처음부터 치워둘 걸 싶었습니다. 다음 일정이 있는 날이라면 이동 시간만 계산하지 말고 주문하고 굽고 식사를 마치는 시간까지 넉넉하게 잡는 편이 좋습니다. 갈비는 빨리 먹고 나가는 것보다 한 판씩 속도를 맞춰 구울 때 식사 자체가 훨씬 안정적으로 이어졌습니다.

 

 

마무리

 

탐나숯불갈비에서의 저녁은 서귀포에서 하루를 오래 보내고 난 뒤 따뜻한 고기 한 끼로 마무리하고 싶었던 날과 잘 맞았습니다. 동홍남로를 따라 찾아가 자리를 잡고, 숯불 위에서 고기를 조금씩 구우며 익는 정도를 살피는 동안 계속 움직였던 하루가 천천히 정리됐습니다. 처음 목적은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것이었지만 막상 식사를 시작하니 빨리 끝내는 것보다 천천히 먹는 쪽이 더 잘 맞았습니다. 다음에 다시 찾는다면 저녁 피크가 시작되기 전 조금 일찍 도착해 소지품부터 정리하고 첫 판을 여유 있게 구울 것 같습니다. 식사 뒤에는 곧바로 차량에 오르지 않고 주변을 잠깐 걷거나 가까운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는 흐름도 다시 선택하고 싶습니다. 서귀포 시내 일정 중 익숙한 갈비 메뉴가 당기는 날이라면 앞뒤 일정에 여유를 두고 한 끼 자체를 천천히 즐기는 방식이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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